본문 바로가기

2011/06

(3)
누가 나를 위로해주지? 요즘 육체적으로 꽤 피곤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그와 더불어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아.. 내가 만약 힘이 들때면, 누가 나를 위로해주지? 바로 여러분.
인도여행 119 - (홍콩) 걷고 또 걷고 근처에 있다던 기념관은, 직접 도착해보니 예상보다 규모가 좀 작았다. 정문을 슬쩍 쳐다보자, Dr.Sun yat sen 이라는 사람의 이름이 써 있었는데, Sun으로 시작하는 이름이라곤, 그저 '선동렬' 밖에 모르던 나로서는, 이건 또 무슨 듣보잡 기념관인가 싶을 뿐이었다. "에이, 뭐야..." 가뜩이나 주머니 사정이 빈약한 나는, 연신 머리속으로 '이곳의 입장료'와 '저녁에 먹을 밥값' 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주판을 튕기기 시작했고, 결국 몇 초간에 짧은 고뇌 끝에, '이런 듣보잡 기념관을 가느니, 차라리 저녁에 좀 더 맛있는 음식을 먹겠다.' 는 쪽으로 생각을 굳히고야 말았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기념관은 그 유명한 '쑨원'의 기념관이었는 사실 ^_^) 어쨌거나, 우리는 다시 뚜벅이마냥, 홍..
카메라 처분 3년 동안 함께 동거동락해왔던 카메라와 렌즈 녀석들을, 모두 다른 사람에게 입양보내고 왔다. 건네주기 위해 하나씩 쇼핑백에 담아보니, 생각보다 꽤 묵직했던 녀석인데, 이젠 그저 만원권 지폐 60장으로 바뀌어 버렸고, 그 중 한장은 벌써 후라이드 치킨으로 변해 내 손에 쥐어졌다. 뭐, 덕분에 잠시나마 입은 즐거웠다지만, 이젠 무엇으로 추억을 남기지? 또 어떻게 내 느낌을 표현하지? 뭔가, 또 하나의 시력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 들어서, 가슴 한 켠이 괜시리 허전하다. (하아, 근데 치킨은 정말 얄밉도록 맛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