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119 - (홍콩) 걷고 또 걷고
근처에 있다던 기념관은, 직접 도착해보니 예상보다 규모가 좀 작았다. 정문을 슬쩍 쳐다보자, Dr.Sun yat sen 이라는 사람의 이름이 써 있었는데, Sun으로 시작하는 이름이라곤, 그저 '선동렬' 밖에 모르던 나로서는, 이건 또 무슨 듣보잡 기념관인가 싶을 뿐이었다. "에이, 뭐야..." 가뜩이나 주머니 사정이 빈약한 나는, 연신 머리속으로 '이곳의 입장료'와 '저녁에 먹을 밥값' 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주판을 튕기기 시작했고, 결국 몇 초간에 짧은 고뇌 끝에, '이런 듣보잡 기념관을 가느니, 차라리 저녁에 좀 더 맛있는 음식을 먹겠다.' 는 쪽으로 생각을 굳히고야 말았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 기념관은 그 유명한 '쑨원'의 기념관이었는 사실 ^_^) 어쨌거나, 우리는 다시 뚜벅이마냥,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