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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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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가보기 1 - 사건의 발단 얼마전 야심차게 준비했던 '오비라섬 탐방 계획' 은, 휴가 당일까지 인도네시아행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해,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아니 이건 무슨, 대학교 수강신청도 아니고, 비행기 티켓 구하기가 이토록 힘들 줄이야. 하아. 어쨌거나 이제 내게 남은 건, 왠지 모를 찝찝함과, 남은 휴가를 어떻게 보내야 할 지에 대한 막연함 뿐이었다. 아마 그때쯤이었을 거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양복입은 일본 사람 몇명이 독도때문에 울릉도를 가려고 했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일본 의원녀석들은 매년 저렇게 가려고 애를 써대는데, 정작 한국에 살고 있는 나는 단 한번도 독도에 가본 적이 없는게다. 그래, 이거야! 뭐, 의원들이 의도했던 그렇지 않던 간에, 그들은 내게 독도를 홍보해준 셈이 되었고,..
떠나봅시다 2 며칠전, 우연히 여행 목적지로 정하게 된 인도네시아의 '오비라' 섬은, 시간이 갈수록 내 머리 속을 어지럽게 만들어 놓았다. 아니 이건 뭐, 인터넷상으로는 섬에 대한 일말의 정보도 찾을 수가 없으니, 가는 방법은 둘째치고 그곳에 사람이 사는지조차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SBS 도전 1000곡도 첫소절은 알려주고 시작하는 이 시대에, 정말이지 이렇게까지 힌트라곤 얄짤없는 섬은 거참 신선한 충격이었다. "아....맞다!!" 한동안 수사(?)의 진척이 없을 때, 내 뇌리를 스친 것은 바로 페이스북이었다. "그래, 거기가 인도네시아니까, 인도네시아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면 되잖아!!" 전세계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라는 주커버그씨의 한마디는, 내게 뭔가 한 줄기 빛 같은 영감을 전해주었고,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