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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y Me Mine/살아가기

태안반도 기름제거 자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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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반도 기름유출 때문에 학암포 해수욕장으로 자원봉사를 다녀왔다. 해안가에 도착하자마자 기름냄새가 상당히 심하게 났다. 주위를 둘러보니 일단 바닷가와 모래사장에 기름덩어리는 보이지 않았는데, 바위와 돌멩이는 본래 색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을 만큼 전체적으로 검게 변해 있었다.

하얀색 방제복으로 갈아입고 흡착포로 돌을 닦는 것 자체는 그리 힘들지 않았지만, 하나씩 잡고 모두 수작업으로 닦아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시간이 걸린다. 이거 원 쏟아진 물을 스포이드로 주워담는 꼴이니......

...말 그대로 작업은 끝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해주었지만, 그래도 필요 작업량에 비하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게 현실인 듯 싶다. 자발적으로 온 사람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하지만, 개개인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지휘부에서도 인원에 대한 통제가 되지않아 작업이 중복되거나 부진한 경우가 많았다.

TV방송등을 통해서 작업도구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미리 챙겨오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막상 가보니 다행히 작업도구나 보급품은 넉넉하게 제공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보다 효과적인 작업을 위해서는 정부나 태안군청이 자원봉사자들에게 효율적인 작업분배를 지시하고 기계를 이용한 대규모 기름제거방안 등이 논의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태안으로 자원봉사를 가려는 사람들을 위한 팁 몇가지...
개인적으로 가는 것 보다, 봉사단체나 환경단체를 통해 가는 것이 더 괜찮다. 만원이나 만오천원 정도의 회비만 내면 차비와 식비 그리고 작업도구등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기름 냄새가 심하기 때문에 마스크는 필히 2개를 끼거나 필터마스크를 사용하게 좋다.
밑물과 썰물때문에 오후 4시반에서 5시 정도가 되면 철수를 해야 되기 때문에 되도록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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