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 My Me Mine/살아가기

봄 나들이^^ (부제 : 뻘짓거리) - 1단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던 중,
어디인지도 모르는 정류장에서 무작정 버스를 내렸다.


뭐랄까,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아무튼 이래저래 좋았던 거야~♬' 정도랄까. 뭐 그정도.





일단 내리자마자 표지판이 하나 보였다.

"티벳 박물관 200M전방"





그래 저거다!
간만의 문화생활.



귀에 mp3 이어폰을 장착하고,
먹잇감을 발견한 하이애나처럼 티벳 박물관을 향해 잽싸게 걸어갔다.





그렇게 한 10여분을 걸어올라갔을 무렵.





사진출처:http://blog.naver.com/lorica1127

찾아냈다.
오, 이 웅장한 자태 -_-


그런데 이게 좀 뭐랄까.

국립중앙 박물관이라던가, 과학관 같은 규모는 당연히 아닐꺼라 생각했지만..
튀는 페인트 색상과 문앞에서 해맑게 쪼개고 있는 조각상이 아니었다면 옆 다세대 주택과 구별도 못할 뻔 했다.

어찌되었건, 이미 내 마음은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뒤범벅 되었고,
조심스레 문을 열어보았다.



그러자 카운터에서 황급히 먹을것을 숨기는 여직원이 나를 반겨주었다.


난 마치 한 10개월전부터 티벳박물관을 오려고 계획했던 것처럼, 최대한 자연스럽게 물어보았다.

....입장료가 얼마냐고.



그런데 잠시후, 입가에 튀김가루를 닦으며 대답해주신 여직원의 답변은 가히 충격과 공포로 다가왔다.



"5천원입니다."


5천원이라니.

크흑. 이건 정말 크리티컬 어택이다.
현재 동전까지 탈탈 털면 딱 4천원.

미리 카드에서 돈을 뽑아오는 건데..
박물관 건물이 작아서 내심 입장료를 방심한 것이 화근인게다. -_-
(아놔, 카드 되냐고 물어볼 수도 없고.)


일그러지는 내 표정을 본 여직원이 뭔가 낌새를 차린 것 같았고..
나는 "여기 단체로 오면 가격이 얼마죠?" 라는 정말이지 지금 생각해도 너무 급조한 티가 역력한 질문을 던지며..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어찌되었건,
티벳 박물관은 그렇게 나왔지만,
이대로 성과없이 돌아가기엔 여전히 날씨가 너무 좋다.




고로, 근처에 정독 도서관을 가보기로 했다. (씨익)

'I My Me Mine > 살아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나들이^^(부제 : 뻘짓거리) - 3단계  (0) 2008.04.09
봄나들이^^ (부제 : 뻘짓거리) - 2단계  (4) 2008.04.07
자연친화적 주거공간  (4) 2008.03.02
정월대보름  (1) 2008.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