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 My Me Mine/살아가기

비켜


친구따라 동대문을 갔다.

역시 동대문.
사람도 많고, 옷도 많고.
이리 저리 아무리 돌아다녀도 구경할 것이 너무나 많다.

허나, 나이를 먹어서인지 갑작스레 찾아오는 급격한 체력저하 현상은 막을 수가 없는 법.



그리하야.

목마른 사슴이 물을 찾는 심정으로..

패션상가 근처 맥주 시음회장에서 얻은 공짜 술로 목을 축이며 잠시 에너지를 보충하기로 했다.



맥주를 몇 모금 마셨을 즈음..

쉬는 곳 바로 앞에는 작은 규모의 무대가 있었는데,

난데없이 음악소리와 함께 외국 여자 모델분 몇분이 무대로 나타났다.




신기한 마음에 옆 친구에게 말을 걸려던 찰나,

친구는 이미 눈에 촛점을 잃은 채 연신 사진기 셔터를 눌러대기 바빳고.

나 또한 지기 싫어하는 승부사 기질이 발동되어, 순간적으로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들고 잽싸게 오른손에 파지했다.
(군대에서 방독면 착용을 이때처럼 빨리 했다면... 얼차려는 안받았을텐데..)





01234567


찰칵- 찰칵- 찰칵-

그렇게...

....서로간의 대화없는 -_-  잠시 간의 포토타임을 누리고 있는데..






검정색 정장을 차려입은 경호원 한명이 우리 앞을 막아서며
 
우리의 미칠듯이 눌러대는 셔터스피드를 보며, 안쓰러운듯 배려하는 말을 걸었다.


"모델분들 찍으려면 좀 더 안쪽으로 오셔도 되요^^"















 


흠 글쎄..

우린 말이야..

출처 : 빙글이




























'I My Me Mine > 살아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자흐스탄 보이  (1) 2008.12.26
K200D 구입  (4) 2008.07.06
예비군 2년차 훈련 한줄 소감  (1) 2008.05.27
봄 나들이^^(부제 : 뻘짓거리) - 3단계  (0) 2008.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