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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동해 터미널 도착!!

환호성을 내지르며 잽싸게 버스에서 내렸다.


내리자마자 자전거를 꺼내서 조립을 하고 있는데,

우리 앞쪽에서 자전거 타신 남자 한분이 우릴 쳐다보고 있었다.

뒤에는 배낭을 메고 헬멧에 자전거용 쟈켓을 입고 장갑까지 차려입은 것을 보니...

아주그냥 대놓고 '나는 자전거 여행 중입니다' 라고 써붙이고 다니는 것과 다를 것 없어 보였다.

게다가 표정을 보아하니,

'누군가 나 좀 도와주세요. Help me plz~'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표정.






시간이 조금 지나자,

역시나 그 남자가 터벅터벅 걸어오더니, 우리에게 말을 걸어왔다.


"저, 죄송한데 뭣 좀 여쭤볼께요. 혹시 버스에 자전거 실을려면 어떻게 해야되죠?"










역시... -_- 훗후..

우리의 도움이 필요했었군.






 

"아 그거요? 후후.."

우리는 마치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앞바퀴를 순식간에 풀어헤치고 브레이크 선을 분리해줬다.







이 모습을 보던 남자분,

"이야 제가 운좋게 자전거 고수분들을 만나서 다행이네요^^"









우리가 고수??? ㅡ_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도 사실 어제 배웠어요~'

라고 그 분의 귀에 조용히 속삭여 주고 싶었지만,

감격에 가득찬 그 분의 눈빛을 보니 왠지 실망시켜 드리고 싶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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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에서 나오자마자 곧바로 해수욕장으로 가려다가,

겸사겸사 터미널을 벗어나자마자 보이는 학교에서 잠깐 빨래를 하고 가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보니 방학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아무도 없고.

문이란 문은 죄다 잠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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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아무래도..

우리가 오는걸 미리 눈치채고 다들 떠난건가 -_-?

하는 수 없이 잠깐동안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동네 꼬마얘들에게
 
우리는 북한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왔다느니...

동해에서 제일 유명한 해수욕장이 어디가 있냐느니...

하며 수다를 떨며 쉬다가,

해수욕장으로 가보기로 했다.



문제는 어디 해수욕장을 가느냐인데,

아무래도 현지인이 추천해주는 곳이 제일 괜찮을 것 같았다.

그리하야, 우리는 근처에 있는 동해시청을 무작정 찾아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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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토요일이어서 시청에는 당직 직원분 몇분만 자리에 계셨는데,

난데없이 들이닥친 우리의 모습을 보고, 살짝 놀라신 듯 했다.


들어가자마자 대뜸 동해에서 제일 멋진 해수욕장이 어디인지를 여쭤봤더니,

가장 가까운 곳에는 한섬해수욕장이 있지만 물이 그다지 좋지는 않고,

제일 좋은 곳은 망상해수욕장이 좋지만 자전거를 타고 가기에는 거리가 좀 멀다고 하신다.




그렇다면 선택은 당연히 망상해수욕장~ 이제 2시간 후면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다. 예압.
:: 2008.08.22 01:27 여행가기/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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