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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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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여행 121 - (에필로그) 한국 도착, 그리고 다음날 아침, 비행기는 무사히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사실 그동안 내색은 안했지만, 여기저기 걸어다니면서 몸이 어찌나 피곤했던지, 나는 비행기를 타자마자 마치 시체처럼 잠에 빠져들었는데, 잠시 후, 승무원이 설문조사에 응해주면 공짜로 볼펜을 주겠다는 얘기를 하자, 나도 모르는 초인적인 힘으로 잠에서 깨어나 설문지를 작성하는 기적을 보이기도 했다. 어쨌거나, 인천 공항에 도착하면서, 꿈만 같았던 인도 여행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고, 이제 마지막 일행이었던 누나와도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다. "안녕! 잘가~" 지방으로 떠나는 누나까지 배웅하고 나니, 나는 완벽하게 다시 혼자가 되었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일만 남게 되었다. '와, 이런 곳이 있었나?' '저곳은 뭐하는 곳이지?'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인도여행 120 - (홍콩) 비오는 홍콩의 밤 공원을 거닐다가 밖으로 나오니, 벌써 날이 어둑어둑 해지고 있었다. 게다가 중간에 살짝 그쳤던 비마저 슬그머니 다시 내리기 시작하는데, 아무래도 여행의 마지막 날이라는 걸, 하늘에서까지 축하해주는 모양이다. 아주그냥, 비도 쫄딱 맞고 좋네 ^^ 이렇듯, 여행의 마지막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고, 우리는 얼마남지 않은 홍콩에서의 시간을, '침사추이'라는 곳과 '빅토리아 하버'라는 곳에서 마무리 하기로 했다. 그런데, 사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단지 2가지 때문이었다. 이유 1. 한국에서 어학원을 다닐적에, 어떤 누님으로부터 "홍콩은 침사추이가 짱임!" 이라는 얘기를 들었으며. 이유 2. 네팔에서 트래킹을 할 무렵, 한 홍콩남자가 "홍콩 올꺼면 빅토리아 하버 정도는 구경해줘야지!" 라고 외치는 걸 들었기 때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