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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y Me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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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근원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정류장 언저리에 앉아 있을 때였다. 갑자기 나타난 아주머니 2분이 나를 에워싸며 말을 걸어왔다. 그분들은 흔히 말하는 '도를 아십니까'의 전형적인 컨셉을 모두 지니고 있었는데, 아무리 MP3를 귀에 꼿은 채 관심없는 척을 해보아도, 결코 내 곁을 떠날 줄 몰랐다.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나?' 괜시리 기분이 상해서, 일말에 대꾸도 하지 않은 채, 마치 그들이 투명인간인 것처럼 쳐다보지도 않았다. 차라리 그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던지 절대 반응하지 않으면 그들도 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한참을 주절주절 말하던 그 아줌마의 마지막 한마디가 귓가에 크게 울리기 시작했다. "학생은 얼굴도 좋고 만사가 형통한데....... 다만 다크써클이 자네를 망치고 있어." 다크써클..
토익 만점을 받다 토익 만점을 받았다. 더군다나 저번에 경험삼아 쳤던 토익 스피킹도 레벨 8까지 획득 ^^ 사실 그렇게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번달이 조금 쉽게 나온 것 같긴 했는데, 심지어 마지막에 문제를 다 풀고도 시간이 30분가량 남기도 했다. 이제 영어는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얼마전부터 시작한 스페인어에 매진해도 될 것 같네. 역시 노력하면 안되는 일은 없다. . . . . . . . . . . . . . . . 으응???!
학생증 얼마전 학생증을 분실했었다. 집에 돌아와 방 안을 샅샅이 뒤져보았지만, 몇달전 그렇게 찾아헤메다 포기했던 운전면허증만 발견했을뿐, 학생증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눈물을 머금고, 재발급 비용 5,000원을 교직원에게 쥐어주며, 학생증을 다시 만들었다. 그리고 새로운 학생증과 함께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았답니다. ^-^ ...라고 해피엔딩이 되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얼마안가 재발급 받은 학생증마저 잃어버렸다. '하늘은 왜 나를 낳으시고, 왜 내 기억력은 가져가셨는가!' 나는 끝내 허공을 향해 길게 탄식하며, 결국 교직원에게 또다시 눈물젖은 5,000원을 쥐어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3번째로 발급받은 학생증을 소중히 지갑에 넣어다니며, 조금씩 충격에서 헤어나오고 있을 무렵. 얼마전 우..
여행자 영화 정보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51049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여행자' 라는 영화를 보았다. 튀지않는. 차분하면서도 묘한 매력을 주는 영상과 귀여운 꼬마 배우 때문에, 리모콘을 쥔 채로 한동안 넋을 잃고 화면을 바라보았다. 중간부터 본 것임에도 불구하고, 영상에 완전히 몰입되어 중간중간 눈물까지 뚝뚝 흘리며 봤다. 특히 주연배우로 나온 '김새론'이 인상적이었는데, 저 연기가 과연 2000년생인 아이에게 나올 수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미세한 표정변화하며, 울먹이는 모습까지.... 보는 내내 놀랐다. 마치 8년전 'I am sam'을 통해 '다코타 패닝'을 본 느낌이랄까. 앞으로 좋은 작품을 통해 자주 볼 수 있기를 ..
난 누군가, 여긴 어딘가. '아참, 방에 형광등 갈아껴야 되는데...' 집에 오는길에 생각이 났다. 시간이 밤 10시가 넘어가는 때였던지라, 서둘러 인근 전파사로 향했다. 그런데 막상 형광등 하나를 사자니, 나중에 또 급하게 형광등 갈아야 할 때를 생각해서 1개를 더 사두는 게 좋을 듯 싶었고, 결국, 형광등 2개를 사들고서야 집에 왔다. 그렇게 새 형광등을 갈아끼고 불을 켜보니, 으야.. 이렇게 환할수가 ^_^ 기쁨의 탄식을 내뱉으며, 예비용으로 사온 형광등 하나를 창고에 넣으려는 찰나. 창고안쪽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새 형광등 2개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이번처럼 예비용으로 형광등을 사왔던 적이 예전에도 2번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아....................
이얏호 방학이다^^
도시여자 전철역까지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10분이 지나도 올 기미가 안보였다. 결국 몇분 후. 나처럼 버스를 기다리던 한 처자가 기다림에 지쳤는지 택시를 타려고 도로위로 나가서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았다. "아! 전철역 가시는 거면 같이 타고가죠?" 난, 어차피 돈 내야될 거, 한명이라도 적게내면 좋으니까 같이 가자고 물었고.. 그녀가 고개를 끄떡인 후에, 어설픈 일행이 되어 전철역까지 같이 택시를 타고 갔다. 역에 다다를 때쯤 계산을 하려고 지갑을 꺼내드는데, 그 여자분이 먼저 요금을 전부 계산해버렸다. 뭐지.. 절반씩 내는게 맘 편한데.. "아.. 돈 여기있습니다." "괜찮아요. 다음에 저랑 같이 탈때 내주세요." 으응? 다음에 언제??????
우리에게 정의란 요즘 우리 대학생들. 얼마나 대단한가. 하루 24시간을 부족해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외국어공부, 다양한 봉사활동, 자격증공부, 각종 공모전 참가, 전공에 대한 지식쌓기,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 과연 대단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우리는 진정한 목표가 무엇인지를 잊어버렸다. 남들보다 더 높게, 더 빠르게, 더 많이.... 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그리고 성공할 것이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런 가치관이 우리 마음속 깊이 자리잡으면서 성공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다. 성공하기 위해서 20대에 할일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줄줄이 열거해놓은, 각종 처세술 책들은 이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모든 것은 취업과 성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