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가보기 2 - 산뜻한 출발
울릉도행 배 시간을 알아본 후, 나는 망설임없이 창고에서 배낭 하나를 가져와, 여행에 필요한 물건들을 쓸어담기 시작했다. 2008년 이후로 써본 적이 없는 1인용 텐트, 동생방에서 발견한 컴팩트 카메라. 간단한 세면도구와 여벌의 옷. 식탁 위에 놓여있던 라면 2개. 마지막으로 방 한쪽 구석에 널부러져 있있던 아이팟과 노트까지. 뭔가 좀 빠진 것 같긴 하지만, 뭐, 일단 출발이다-* 사실 지금부터는 시간 싸움이었다. 배 출발시간에 맞춰, 강릉항에 도착해야 했기 때문에, 나는 거의 뛰다시피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달려가야만 했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한 기사 아저씨가 귀청 떨어지도록 외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강릉행 한명~!!!!" "네네!! 아저씨 여기요!" 도루를 하는 타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