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가보기 4 - 강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대략 30분이 걸려서 도착한 안목역은, 버스의 종점답게 주변이 무척이나 썰렁했다. 이건 무슨 공습 경보라도 발령이 났는지, 인적의 흔적을 찾아볼래야 찾을 수 가 없었는데, 강릉항까지 가는 길을 모르던 나로서는, 그저 버스에서 같이 내린 여학생 2명을 재빠르게 뒤쫓을 수 밖에 없었다. "잠시만요!" 내가 너무 다급하게 뒤를 쫓으며 말을 걸었던지, 처음에는 나를 무슨 영화 '살인의 추억'의 범인쯤으로 여기던 소녀들은, 이내 내 초췌한 몰골을 살짝 훑어보더니, 동정심이라도 생긴건지, 곧이어 내게 강릉 여객터미널로 가는 길을 알려주었다. "저희도 그 방향으로 가니까 따라오시면 되요~" 아, 바다구나.. 아이들을 따라 걷다보니, 잠시후 안목 해수욕장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바다 특유의 짭쪼름한 냄새. 해수욕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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