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64 - 상태 메롱
오늘도 어김없이 바라나시에는 아침해가 떠올랐고, 나는 또 어김없이 가트로 일출을 보러 나갔다. 식사후엔 언제나처럼 '라시'를 꼬박꼬박 섭취해줬고, 짜이는 이젠 그저 '아밀라아제'인 것 마냥 입에 꾸준히 달고 살았다. 이렇게 먹고, 자고, 멍 때리는 생활은 차츰 잦아졌고, 앞으로도 끝없이 계속될 것만 같았지만... 바라나시를 떠나야 되는 날이 다가오자, 여행중 처음으로 몸에 문제가 발생하고야 말았다. 가트에서 일출을 보고 들어오니, 원인을 알 수 없는 몸살기운이 느껴졌고, 이내 온몸의 힘이 쭉 빠지더니, 송곳으로 이곳저곳을 쑤시는 것처럼 통증이 느껴졌다. 당장 약을 먹어야 했는데, 한국을 출발하며 내가 가져왔던 감기약은 무슨 '나이팅게일'이라도 된 마냥 쿨하게 다른 여행자들이 아플때마다 건네줘 버렸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