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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y Me Mine/살아가기

봄나들이^^ (부제 : 뻘짓거리) - 2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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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들어서니
날씨도 반팔을 입어도 될만큼 따뜻했기 때문에,
야외 벤치에도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


게다가 건물 자체가 매우 오래된 건물이라,
이색적인 느낌도 들고, 주변 경치와도 아주 잘 어울렸다.
말그대로 벤치에 앉아 차 한잔을 옆에두고 책을 읽고 싶은 도서관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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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운 좋게도 벚꽃이 활짝 폈을때 들렸던 터라,

사방의 벚꽃축제가 따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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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도 어느정도 흐르고
새로 나온 몇권의 책들도 구경하고 나니 목이 말랐고,
시원한 음료수 한잔을 마시기 위해 1층로비 자판기 앞으로 갔다.


탄산음료는 그리 좋아하지 않기때문에,
그냥 대충 새로나온 음료나 시식해 보기로 했다.


그리하여 선택한 음료는 바로 '데자와' ^^
대충 보니, 무슨 밀크 어쩌구 저쩌구..



그런데 동전을 넣고 버튼을 누르는 순간 발견한 'Hot 음료' 표시.
이런 신데렐라!!




결국 따사로운 햇볕 아래에서 벤치에 앉아 졸라 매우 뜨거운 음료를 마시고 있으려니..
마치 뉴요커가 된듯한 기분같고 참 좋았다 제기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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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첫 맛을 보는 순간 바로 쿨럭.
이거 맛은 또 왜이런지.
혀로 전해지는 맛의 향연을 주체하지 못하여, 순간적으로 머금고 있던 액체를 분수처럼 내뿜을 뻔했다.


대체 뭘로 만든건지 조심스레 살펴보니,
캔 상단에 대략 아래와 같이 써있었다.





"홍차와 밀크의 절묘한 만남"



절묘한 만남인지. 위험한 만남인지.
자꾸 먹어보니 그런대로 먹을만 했지만, 그 첫 맛은 '웰컴 투 헬'.




아무튼 3분정도 신체리듬을 정돈하고
정독 도서관에서 홍차와 밀크의 절묘한 만남을 뒤로한채,
근처 인사동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