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함께 동거동락해왔던 카메라와 렌즈 녀석들을,
모두 다른 사람에게 입양보내고 왔다.

건네주기 위해 하나씩 쇼핑백에 담아보니,
생각보다 꽤 묵직했던 녀석인데,

이젠 그저 만원권 지폐 60장으로 바뀌어 버렸고,
그 중 한장은 벌써 후라이드 치킨으로 변해 내 손에 쥐어졌다.


뭐, 덕분에 잠시나마 입은 즐거웠다지만,

이젠 무엇으로 추억을 남기지?
또 어떻게 내 느낌을 표현하지?


뭔가,
또 하나의 시력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 들어서,
가슴 한 켠이 괜시리 허전하다.


(하아, 근데 치킨은 정말 얄밉도록 맛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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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 6. 5. 19:39 I My Me Mine/살아가기
Comment      [당신의 댓글이 한 생명을 살립니다]
  1. 익명  2011.06.05 23:57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모모코♡  2011.06.06 16:52     수정/삭제  댓글쓰기
    뜨아 한국 도착하자마자 슬픈 소식이 ㅜ.ㅜ

    카메라 파양시키면 안될까요?

    모샬님 사진 찍은거 보며 므훗했었는데
    마음이 아파여
    • Mossal  2011.06.06 22:02 신고     수정/삭제
      이미 받은 돈을 거의 다 써서 파양이 어렵네요 ㅡ.ㅡ;;

      잘 다녀오셨나요? ㅎㅎ
  3. 쑥~  2011.06.06 20:08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기 보러 들어와서 제목만 보고
    홍콩서 카메라 파셨다는 줄 알았어요.^^
    • Mossal  2011.06.06 22:06 신고     수정/삭제
      아무리 돈에 압박이 있었다지만,
      여행 도중에 설마 팔았을리가요 ㅎㅎㅎㅎㅎ
    • verso  2011.06.06 23:35     수정/삭제
      그러게요. 저도 홍콩서 카메라 팔았다는 야근 줄 알았다능..
      아무튼 카메라는..섭섭합네다. 모쌀님 사진 속에서 모쌀님 들려주시는 이야기 재구성해가면서 즐겁곤 했는데..
    • Mossal  2011.06.07 22:48 신고     수정/삭제
      ㅋㅋㅋㅋ
      아이팟이 있으니 괜찮아요 ㅠㅠ ㅎㅎ
  4. 블리블  2011.06.07 23:32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아 제가 다 아쉽네요ㅠㅠㅠ추억이 많이 있는 카메라인데ㅠ
    곧 새 아이 장만하시길 바래요ㅎㅎ
    • Mossal  2011.06.08 08:54 신고     수정/삭제
      추억이 참 많았는데,
      오히려 중고로 팔 때는 추억이 많으면 가격이 마이너스 되는 요인이 되더군요 ㅠㅠ
  5. 한수진  2011.08.31 12:11     수정/삭제  댓글쓰기
    팔았어??? 내 카메라의 한계를 너의 렌즈를 통해 이겨나갔었는데...아쉽네
  6. 도서관고양이  2011.09.18 12:52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이 참 아리따우셔요~~

    똑딱이 하나 장만하시는 건 어떠한지...

    간편~~~
    • Mossal  2011.09.18 23:53 신고     수정/삭제
      실제로 보면 그닥 ㅎㅎ

      아, 카메라 이번에 다시 중고로 하나 장만했어요~!
  7. 자유여행가  2012.08.08 13:27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시 쉬는 것도 더 많은 발전이 될수 있을 듯 합니다.

    근데 푹쉬면 안돼죠

    돈모아서....필름카메라 하나 구입하셔야죠~~
    • Mossal  2012.08.09 12:32 신고     수정/삭제
      돈 꾸역꾸역 모아서,
      지금은 다시 카메라 하나 장만했답니다 ㅎ

      덕분에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야겠지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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