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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y Me Mine/생각하기

떠나봅시다 2


며칠전,
우연히 여행 목적지로 정하게 된 인도네시아의 '오비라' 섬은,
시간이 갈수록 내 머리 속을 어지럽게 만들어 놓았다.

아니 이건 뭐,
인터넷상으로는 섬에 대한 일말의 정보도 찾을 수가 없으니,
가는 방법은 둘째치고 그곳에 사람이 사는지조차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SBS 도전 1000곡도 첫소절은 알려주고 시작하는 이 시대에,
정말이지 이렇게까지 힌트라곤 얄짤없는 섬은 거참 신선한 충격이었다.




"아....맞다!!"

한동안 수사(?)의 진척이 없을 때,
내 뇌리를 스친 것은 바로 페이스북이었다.


"그래, 거기가 인도네시아니까, 인도네시아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면 되잖아!!"


전세계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라는 주커버그씨의 한마디는,
내게 뭔가 한 줄기 빛 같은 영감을 전해주었고,

나는 마치 밀레니엄 난제라도 풀어낸 것처럼 벌떡 일어나며 호들갑을 떨어댔다.




"유..유레카!!"


어쨌거나,
나는 (올해 2월 이후로 연락이 끊겼던) 인도네시아 페이스북 친구에게,
뜬금없이 'How have you been doing~' 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메세지를 남겼고,


며칠 후,
나의 이런 염치없는 쪽지에도,
그 인도네시아 친구는 친절하게 답장을 보내왔다.




뭐, 조금 길긴 하지만,
이 친구의 메세지를 대충 한마디로 요약해보자면,

"미안한데, 나도 몰라. 근데 웬만하면 가지마~" 였는데,


아니 이건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섬이길래 정녕 아는 사람이 없는 건가.



대체 여긴 뭐하는 곳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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