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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 친구따라 동대문을 갔다. 역시 동대문. 사람도 많고, 옷도 많고. 이리 저리 아무리 돌아다녀도 구경할 것이 너무나 많다. 허나, 나이를 먹어서인지 갑작스레 찾아오는 급격한 체력저하 현상은 막을 수가 없는 법. 그리하야. 목마른 사슴이 물을 찾는 심정으로.. 패션상가 근처 맥주 시음회장에서 얻은 공짜 술로 목을 축이며 잠시 에너지를 보충하기로 했다. 맥주를 몇 모금 마셨을 즈음.. 쉬는 곳 바로 앞에는 작은 규모의 무대가 있었는데, 난데없이 음악소리와 함께 외국 여자 모델분 몇분이 무대로 나타났다. 신기한 마음에 옆 친구에게 말을 걸려던 찰나, 친구는 이미 눈에 촛점을 잃은 채 연신 사진기 셔터를 눌러대기 바빳고. 나 또한 지기 싫어하는 승부사 기질이 발동되어, 순간적으로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들고 잽싸게..
고개를 들고 가끔은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보자.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발견할 수도 있다.
예비군 2년차 훈련 한줄 소감 저는 아직 개쫄이었습니다. -_-
mossal.com 인터넷에서 100% 자유도를 누리고 싶은 열망은 높아져만 가고, 그에 정비례하여 개인 홈페이지에 대한 꿈은 커져만 갔다. 아무런 제재없이 글을 올리고, 적절한 단계로 공개수위를 정하고, 자료들을 내 마음대로 정리 및 보관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더욱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면 일단 그 첫걸음은 고유 도메인을 구입하는 것인데, 마음에 드는 것은 오직 mossal.com 뿐. 다른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예전부터 쭉 써온 아이디였고, 상대적으로 다른사람들과 중복되지 않는 철자였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그거다. mossal로 관련된 주소들 중에서 오로지 mossal.com만 이미 주인이 있다는 잔혹한 현실. 사실 오래전부터 mossal.com 도메인을 가지기 위해 몇번씩 조회를 해봤는데, 그때마..
봄 나들이^^(부제 : 뻘짓거리) - 3단계 길을 걷다보니 시내 한복판에 난데없이 절이 하나 보였다. (알고보니 조계사 -_-;) 빌딩 숲 한가운데에 절이라니.. ..뭔가 아스트랄 하다. 어쨋거나.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넘쳐났다. 절 옆에서 신발을 벗고 앉아 기도를 드리는 사람도 많았고.. 분주하게 절 곳곳을 카메라로 담는 사람들도 많았고.. 그러한 사람들을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한마디로 무쟈게 많았다. 대체 다들 무엇을 저리도 하시는 걸까? 불교에 관해서는 대략적인 교리를 빼고는 아는게 전무하다보니, 모든게 생소하게만 다가왔다. 아, 개신교 교회와 비슷한 광경을 하나 발견했다. 바로 무료 점심을 제공한다는 점. 식사를 하려고 안에서 시작된 줄은 건물 바깥에도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광장(?)에는 우리나라 사람 외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있..
봄나들이^^ (부제 : 뻘짓거리) - 2단계 도서관에 들어서니 날씨도 반팔을 입어도 될만큼 따뜻했기 때문에, 야외 벤치에도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 게다가 건물 자체가 매우 오래된 건물이라, 이색적인 느낌도 들고, 주변 경치와도 아주 잘 어울렸다. 말그대로 벤치에 앉아 차 한잔을 옆에두고 책을 읽고 싶은 도서관 이었다. 게다가 운 좋게도 벚꽃이 활짝 폈을때 들렸던 터라, 사방의 벚꽃축제가 따로 없었다. 시간도 어느정도 흐르고 새로 나온 몇권의 책들도 구경하고 나니 목이 말랐고, 시원한 음료수 한잔을 마시기 위해 1층로비 자판기 앞으로 갔다. 탄산음료는 그리 좋아하지 않기때문에, 그냥 대충 새로나온 음료나 시식해 보기로 했다. 그리하여 선택한 음료는 바로 '데자와' ^^ 대충 보니, 무슨 밀크 어쩌구 저쩌구.. 그런데 동전을 넣고 버튼을 누르는 ..
봄 나들이^^ (부제 : 뻘짓거리) - 1단계 오늘.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던 중, 어디인지도 모르는 정류장에서 무작정 버스를 내렸다. 뭐랄까,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아무튼 이래저래 좋았던 거야~♬' 정도랄까. 뭐 그정도. 일단 내리자마자 표지판이 하나 보였다. "티벳 박물관 200M전방" 그래 저거다! 간만의 문화생활. 귀에 mp3 이어폰을 장착하고, 먹잇감을 발견한 하이애나처럼 티벳 박물관을 향해 잽싸게 걸어갔다. 그렇게 한 10여분을 걸어올라갔을 무렵. 찾아냈다. 오, 이 웅장한 자태 -_- 그런데 이게 좀 뭐랄까. 국립중앙 박물관이라던가, 과학관 같은 규모는 당연히 아닐꺼라 생각했지만.. 튀는 페인트 색상과 문앞에서 해맑게 쪼개고 있는 조각상이 아니었다면 옆 다세대 주택과 구별도 못할 뻔 했다. 어찌되었건, 이미 내 마음은 기대반 설..
자연친화적 주거공간 한라산 등산을 간게 아닙니다. 히말라야 투어를 간게 아닙니다. 그냥 어느날 아침 베란다 창문을 열어보니 이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