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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기/India

인도여행 2 - 출발준비

인도로 급결정을 한 후,
나는 출발 전날이 되어서야 준비물을 사러 돌아다녔다.

배낭, 침낭, 자물쇠, 가이드북... 등등.


그러고보니 예전에 인도여행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때, 자물쇠에 중요성에 대한 얘기들이 많았었다.


"배낭여행에 자물쇠는 필수예요!"

"자물쇠 살 때는 꼭 비밀번호 달린 걸로 사세요~"



귀 얇은 나는 근처 상점을 들려서 자물쇠를 4개나 구입한 후 뿌듯해했고,
집에 오자마자 조심스럽게 비밀번호를 설정한 후, 배낭고리 곳곳에 자물쇠를 달아보며 히죽거렸다.



그런데...


정말 바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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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잠궈버린 자물쇠의 비밀번호를 까먹었다.....ㅡ_ㅡ;



시간은 이미 한밤중이었고..
비행기를 타려면 내일 새벽일찍 출발해야할 뿐이고..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암흑의 상황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2시간째 '따닥'소리를 내며 일일이 비밀번호를 맞춰 볼 뿐이었다.

나름 머리 써본다고 어렸을 적 산수 시간에 배운 '경우의 수'를 따져보니,

자물쇠 1개당 1000가지~


...랄라라~^^



나에게 왜 이런 시련이 다가오는지...
과연 신은 존재하는 것인지...



뭐, 딱히 하소연할 곳도 없어서,
나는 Daum 인도관련 카페에 다급히 글을 올렸다.

당시에는 시간이 없어서 확인 못하고, 나중에 달린 리플들을 확인해보니..


 
A님 : 1000개 금방해요;;;;(<----고딩시절 친구 사물함 열어줬었죠... 1부터 시작해서 ㅎㅎ; 600대에서 걸리더군요 ㅡㅡ) 

B님 : 3시간만에 연적있습니다 ㅋㅋ 인도 여행할때 기차에서 비번 까먹어서 펜치도 없고 난감했었거든요 필요한건 꺼내야하는데 가방을 찢을까도 생각했었습니다 ㅋㅋ

C님 : 새로 사세용 ..나같은 열쇠아저씨도 먹고살게 ㅋㅋㅋ

 




휴우....



출처:http://imagesearch.naver.com/detail/frame_top_080722.html#



여행 시작전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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