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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기/India

인도여행 32 - 흩어지다


호수를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
거리 곳곳에서는 여전히 소들이 우릴 반겨주고 있었다.

그런데 걷다보니 배도 조금씩 출출해졌고,
배를 채울 무언가를 찾던 와중에 한 음식점을 발견했다.

내 발걸음을 멈춰세운 건 간판에 써있는 가격이 아주 파격적이었기 때문인데,
땅콩 샌드위치가 무려 7루피!!! (약 200원)

뭄바이에서 무려 20루피나 주고 달랑 딸기쨈 조금 묻혀진 샌드위치 먹었던 기억을 떠올려보면..
이건 정말 충격과 공포라 할 수 있겠다.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당장 들어가서 주문을 했다.



그리고 잠시후 접시에 담겨 나온 샌드위치를 봤는데,
이게 좀 이상했다.

뭐랄까..
축소된 모형 같달까..?



눈에 착시현상이 있나 싶어서,
새끼 손가락을 가져다 대봤더니.. 크기가 꼭 들어맞았다.

아니 무슨 내가 신데렐라 유리구두 찾는것도 아니고....
아주 그냥 딱 맞네, 딱맞아. 내 새끼손가락에......


아...젠장.  깜빡했다.
이곳이 인도라는 걸.


...씁쓸한 미소로 그저 엄지와 검지손가락만을 이용해 단번에 샌드위치를 입에 털어넣고는
다시 길을 재촉했다.



다시 도착한 곳은 자이살메르 성안.
시티뷰에 올라앉아 오랜 시간동안 도시를 내려다 보았다.
그러고보니 어느덧 오늘이 그동안 일정을 함께했던 일행들과의 마지막 날이다.
2명은 푸쉬카르로, 2명은 자이뿌르로.. 그리고 나머지 한명과 내가 자이살메르에서 하루를 더 머물기로 했다.

그들을 배웅하고나니,
순식간에 인원이 확 줄어들어 뭔가 허전한 느낌이다.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리속에 흘러간다.

난 이제 어디로 가지.
비카네르로 갈까? 푸쉬카르로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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