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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기/India

인도여행 42 - 자이뿌르에서 극장가기

숙소아저씨 타박에 심신이 지쳐갈무렵,
기분전환도 할겸 극장을 찾았다.
이전부터 자이뿌르 극장이 꽤 괜찮다는 얘기를 들었던지라 내심 기대도 컸다.


이 무렵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인도 영화의 대세가 '랩 네 바나 디 조디'  -> '가지니' -> '찬드니 촉 투 차이나' 로 옮겨가는 상황이어서,
당연히 가장 관심이 가는 영화도 '찬드니 촉 투 차이나' 라는 영화였다.

'다음에 극장에 가게되면 꼭 봐야지. 랄랄라~' 하고 결심을 했었는데,

아쉽게도 상영시간이 맞지않아
결국 눈물을 머금고 '랩 네 바나 디조디' 표를 끊었다.



이윽고 상영시간이 되자,
문을 막아섰던 경비원이 비켜섰고,
줄을 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차례차례 안으로 들어갔다.

막상 내부에 들어서자,
극장안은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고급스러웠다.
마치 오페라 극장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 하며, 천장의 조명들은 이곳이 과연 극장인지 의심하게 할 정도다.


"오, 대박!!!"

마치 극장 처음와본 사람처럼,
카메라를 치켜들고 이곳 저곳에 포커스를 잡으며 신들린듯 셔터를 눌러제꼈는데,
기쁨의 셔터소리도 잠시일뿐, 이내 경비원으로 보이는 사람에 의해 가뿐히 제지당했다 ^_^

(알고보니 내부에서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네 ^^^^)



영화 스토리야 뭐,
뻔하고 뻔한 얘기였지만..
인도영화는 확실히 뭔가.. 출처를 알 수 없는 재미가 있다.


우다이뿌르에서도 경험했지만,
이곳 역시 관객들의 열광적인 피드백은 여전했고...
힌디어 못 알아들어도 스토리 이해에 전혀 지장 없었고...
그럭저럭 볼만했다.

다만, 좌석위로 살포시 냄새나는 발을 올려놓은 인도인만 아니었다면 영화에 더 집중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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