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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여행 26 - 어설픈 사막 쿠리 본격적인 사막사파리를 하기위해서, 작은 시골동네 쿠리로 향했다. 쿠리는 자이살메르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정도 가면 나오는데, 맘먹고 걸어서 동네구경을 해도 20분이면 이곳저곳 충분히 돌아볼 수 정도로 작은 곳이다. 일단 숙소를 잡고 들어갔는데, 마치 우다이뿌르 쉴프그람에서 봤던 민속집처럼 생겼다. 이 곳에는 한국인은 물론이고 일본인, 프랑스인, 이스라엘인 등등... 각국의 사람이 머물고 있었다.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배낭부터 내려놨다. 그러고보니 짐이 참 얼마 없다. 저 작은 배낭 하나가 내 짐의 전부였으니... 다른 일행들이 짐을 정리하고 쉴 동안, 나는 혼자 동네를 구경고싶어서 카메라 하나만을 달랑 들고 숙소를 나왔다. 터벅터벅 길을 걷고 있는데, 동네 꼬마얘들이 몰려왔다. "쵸콜렛~~ 쵸콜렛~..
이얏호 방학이다^^
도시여자 전철역까지 가려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10분이 지나도 올 기미가 안보였다. 결국 몇분 후. 나처럼 버스를 기다리던 한 처자가 기다림에 지쳤는지 택시를 타려고 도로위로 나가서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았다. "아! 전철역 가시는 거면 같이 타고가죠?" 난, 어차피 돈 내야될 거, 한명이라도 적게내면 좋으니까 같이 가자고 물었고.. 그녀가 고개를 끄떡인 후에, 어설픈 일행이 되어 전철역까지 같이 택시를 타고 갔다. 역에 다다를 때쯤 계산을 하려고 지갑을 꺼내드는데, 그 여자분이 먼저 요금을 전부 계산해버렸다. 뭐지.. 절반씩 내는게 맘 편한데.. "아.. 돈 여기있습니다." "괜찮아요. 다음에 저랑 같이 탈때 내주세요." 으응? 다음에 언제??????
인도여행 25 - 자이살메르 도착 조드뿌르에서 저녁행 기차를 타고 자이살메르로 향했다. 자이살메르는 상당히 건조하고 사막지역으로 유명해서, 이곳에 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낙타 사파리'를 하러 온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자이살메르를 그저 낙타 사파리를 하기위한 도시쯤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데, 하지만 사실 그 외에도 볼 거리가 꽤 많다. 특히 개인적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 TV 여행 프로그램에서 자이살메르 성에 대해 소개하는 것을 보고 왔기때문에, 사막 사파리보다는 '자이살메르' 라는 도시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다. 어쨋거나.. 9시간을 달려 자이살메르에 도착하고나니 해도 뜨지 않은 새벽... 침낭을 고이접어 기차역으로 나오니, 마치 영화 '새벽의 저주'에 나오는 좀비들마냥 삐끼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뭐여 이건 ㅡ_ㅡ? 우리들 마..
우리에게 정의란 요즘 우리 대학생들. 얼마나 대단한가. 하루 24시간을 부족해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외국어공부, 다양한 봉사활동, 자격증공부, 각종 공모전 참가, 전공에 대한 지식쌓기,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 과연 대단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우리는 진정한 목표가 무엇인지를 잊어버렸다. 남들보다 더 높게, 더 빠르게, 더 많이.... 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그리고 성공할 것이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이런 가치관이 우리 마음속 깊이 자리잡으면서 성공을 위해서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다. 성공하기 위해서 20대에 할일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 줄줄이 열거해놓은, 각종 처세술 책들은 이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모든 것은 취업과 성공을 ..
인도여행 24 - 조드뿌르의 마지막 날 조드뿌르에서 저녁이 되자 낮동안 뿔뿔히 흩어졌던 일행들과 함께 옥상에 모여앉아, 탄두리 치킨 2마리와 낮에 와인샵에서 사뒀던 술을 꺼내서 나눠 먹었다. 영양실조에 걸린 닭을 구웠는지 살점을 찾기가 꽤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씹어보는 고기라 그럭저럭 먹을만 하다. 바람도 선선하고 공기도 좋고,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한 자리였지만 왠지 모르게 술이 잘 넘어가지 않는 것이.. 이런저런 생각들로 머리가 복잡해졌고, 기분도 별로 좋지 않았다. 결국 이유모를 불편함에 먼저 자리를 일어나서, 바람을 쐬러 나섰다, 거리는 여전히 활기찼고 지저분하다. 소들은 쓰레기더미에 머리를 처박고 음식을 찾고 있었고, 시장에서는 마지막 떨이 판매가 한창이었다. 밤이 깊어도 어찌나 시끌벅쩍한지... 몇몇 사람들은 옹기종기 모여앉아 짜빠티..
소녀시대 명지대 습격 어느 늦은밤 소녀시대의 명지대 습격. 'GEE'를 부를때쯤 이미 학교는 난장판이 되었고, "아아악~~~ 밀지마~~~" "유뤼야~~~~" "지!지!지!지!~ 베베베베베~" 수많은 덕후들의 단말마 비명소리가 노래와 함께 Mix되어, 축제는 훈훈하게 막을 내렸다고 하는 후문이다.
인도여행 23 - 메헤랑가드 성 조드뿌르에서의 둘째날. 조드뿌르의 명물 (지극히 개인적으로 정한 명물) '메헤랑가드성'을 들려보았다. 이 곳의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한국어 음성 가이드' 가 지원된다는 건데, 성에 대한 자세한 역사와 설명을 한국 오디오로 생생히 들을 수 있다. (아마 한국어 지원은 이곳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성은 그 자체가 상당히 요새화 되어 있는데, 들어오는 길도 코끼리의 공격을 어렵게 하기위해 일부로 꼬불꼬불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코끼리도 아닌데 꽤 힘들게 올라왔다는 안타까운 사연...) 어쨋거나 메헤랑가드 성에 올라서서 도시를 둘러보면 주위가 온통~~~~~~ 파랑색은 아니지만(?) 곳곳에서 파란색 집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조드뿌르의 별명은 '블루시티'이다. 말그대로 주택들의 색깔이 파랑색이기 ..